치아가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있을 때 곧바로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치아의 경우 통증이 지속되다 괜찮아졌다를 반복하며 치아우식증이 진행되는데, 치아우식증은 치아 면에 부착된 세균이 만들어낸 산(acid)에 의해 치질이 파괴되는 질환을 일컫는다. 

치아우식증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통이 더 심해지고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신경치료는 심한 충치나 잇몸병 또는 치아의 신경조직인 치수까지 세균이 감염돼 환자가 통증을 많이 느낄 때 사용하는 시술로, 신경조직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특수한 재료로 충전하는 치료법이다. 

신경치료는 한 번 방문에 마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며 보통 3~4일 또는 일주일 간격으로 2~3회에 걸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의 해부학적 형태나 시술의 난이도, 증상의 호전 여부에 따라 4회 이상의 치과 방문이 필요할 수 있다. 

시술의 난이도는 사람마다 신경관의 형태와 개수가 다양하기 때문에 달라진다. 또 신경관이 좁고 휘어져 있는데다, 신경과 혈관이 풍부한 연조직인 치수가 이뿌리 끝까지 뻗어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제거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특히 신경관은 치아에 따라 형태적 변이가 심해 신경치료가 진행된 치아에서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나 신경관이 석회화돼 신경관이 막혀 있는 경우, 그리고 이전에 받은 신경치료에 문제가 있거나 신경관 내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 신경관을 눈으로 관찰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현미경을 활용해 신경치료를 진행,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미 대학병원이나 대학병원급 치과에서는 미세현미경을 활용한 신경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Leica M320 미세현미경을 이용하면 4배에서 높게는 40배까지 신경관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 약 25배 확대되는 수술용 현미경을 사용하면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치아 병소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신경관 형태, 치아 뿌리의 염증 체크가 가능하며, 치아의 금이나 협착으로 신경관을 찾기 쉽지 않을 때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미세현미경을 이용하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치아 질환의 원인 파악이 가능하고, 엑스레이 촬영으로도 알 수 없는 미세 균열을 발견할 수 있다. 몇 차례 신경치료 실패, 계속되는 부기 등 난치의 원인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치아의 천공이나 기구의 파절 등 정밀하고 정확한 치료로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도움말: 송파구 치과 잠실 연세굿플란트 치과 정현호 원장